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no1. 반대 방향에서 보면 좋은 사람입니다. (feat. 한 발 물러나 다시 생각해보기)

니들두들 2023. 5. 24. 16:4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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양면


유난히 소리에 민감한 편이라 밥을 먹을 때 쩝쩝거리는 소리, 출근길 전철에서 훌쩍거리는 소리,
비염으로 인해 킁킁거리는 소리 등등...
내 귀를 자극하는 소리는 너무너무 많다.

그중에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에서
맞은편 직원의 큰 목소리나, 이런저런 버릇들은
어떤 날은 큰 스트레스가 되어 내게 오기도 한다.

요즘은, 자리 배치로 앞자리 직원이 바뀌었는데...
저음이면서 목소리가 크고 웅웅 울리는 목소리라고 해야 하나, 그런 남자 직원이 왔는데, 사무실 자리에서 개인적인 통화까지 하는 사람이라 어쩔 수 없이 대화내용을 다 듣게 된다.

하루 이틀 지나면서 너무 시끄럽기도 하고 거슬리기도 해 옆 직원과 흉을 보기도 했는데...
한번, 두 번 듣다 보니, 이분을 다시 보게 되었다.
나이가 50대쯤 될 것 같은 분인데...
본가 어머니와 통화를 자주 하시는 듯하고...
어찌나 다정하게 엄마와 통화를 하는지...

한 번은 듣고 있다가...
"참 좋은 아들이다... 저 엄마는 행복하겠다..."
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.
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니
거슬리던 그분의 목소리도 어느 정도 들어줄만한 목소리가 되었고, 눈치 없이 나쁜 사람은 아니구나..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.

우리는,
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 대해 이유 없이 미워하는  마음이 생기기도 한다. 그 사람은 어떤 한 면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그 사람 전체를 깎아 내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...
가만히 가까이서 본다면, 분명 장점이 있게 마련이다.

사람을 미워하면 나만 스트레를 받는다.
정작 그 사람은 내가 미워하는지도 모르기 때문에
부정적인 에너지는 오롯이 나의 몫이 된다.
내 정신 건강에 좋을 리 없다.
표정이 일그러지니 주름살까지 덤으로 잊게 된다.

그러니, 쉽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노력해 보는 건 어떨까?
얄밉고 미운 사람일지라도 내가 보는 상향에 따라 장점이 많은 좋은 사람일 수도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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